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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릿 첫 라운드 시작 직전 챙겨보는 마지막 관전포인트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2-09-15 11:23 | 최종수정 2012-09-15 11:23


13일 오전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2012 K리그 그룹A(서울,전북,수원,울산,포항,부산,제주,경남)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2013년 승강제를 앞두고 15일부터 순위별 '그룹A'와 '그룹B'로 나눠 운영하는 '스플릿 시스템'을 시작하는 K리그는 1부 리그 잔류를 위한 하위 8팀의 물러설 수 없는 혈전과 우승컵을 향한 상위 8팀끼리의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2012.09.13/

스플릿 시스템으로서의 첫 경기가 15일 시작한다. 모든 팀들에게 중요한 경기다. 그룹A는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3위 자리, 그룹B는 강등 탈출의 구도를 가늠할 수 있다. 첫 경기 결과에 따라 판도 자체가 요동칠 수 있다. 15일 열리는 4경기를 코 앞에 두고 막판 관전 포인트를 살펴봤다.

수원-포항(오후 5시 수원월드컵경기장)

가장 중요한 경기다. 3위 수원과 5위 포항의 승점차는 단 3점에 불과하다. 승리하는 쪽은 3위 확보 경쟁에 기선 제압에 성공하게 된다.

양 팀의 스타일은 극과 극이다. 수원은 선굵고 파워넘치는 축구를 구사한다. 최전방에 무게감이 있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라돈치치를 앞세운다. 7월 1일 포항 원정에서 0대5 대패를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포항은 허리가 강하다. K-리그 최정상급 미드필더로 발돋움한 황진성을 중심으로 조직력이 잘짜여진 미드필더들이 경기를 조율한다. 신형민의 이적 공백은 황지수와 이명주 신진호 등이 메우고 있다. 최근 최전방 스트라이커 박성호가 부활했다. 여기에 노병준과 고무열 등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용호상박의 승부가 예상된다.

경남-울산(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

FA컵 준결승전에 이어 다시 양 팀이 만났다. FA컵 준결승전에서는 예상을 깨고 경남이 울산을 잡았다. 울산으로서는 충격이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울산의 설욕 의지가 강하다. 울산은 승점 53점으로 수원과 동률이다. 골득실차에서 뒤져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울산은 A대표팀에 다녀온 선수들의 컨디션이 걱정이다. 이근호와 김신욱, 곽태휘와 김영광이 우즈베키스탄까지 다녀왔다. 이근호는 치아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경남은 느긋하다. 8위로 그룹A에 턱걸이했다. 만족할만한 결과다. 내부적으로는 리그보다는 FA컵 결승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렇다고 포기한다는 말은 아니다. 부담없이 경기에 임하겠다는 뜻이다. 홈에서 열리는 스플릿 후 첫 경기인만큼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전남-광주(오후 3시 광양전용구장)

첫 경기부터 사투를 벌어야만한다. 전남은 12위에 머물렀다. 실망할 수 밖에 없는 성적이다. 선장을 바꾸었다. 하석주 감독은 "강등권 탈출에 자신의 축구 인생을 걸겠다"고 했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광주 역시 사정이 좋지 않다. 최만희 광주 감독은 "죽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광주의 전력은 전남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최근 경기에서 3연패했다. 만약 전남전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강등권에서 헤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성남-대전(오후3시 탄천종합운동장)

성남은 올 시즌 스타일을 제대로 구겼다. 우승 후보까지 거론됐지만 결국 그룹B로 내려가고 말았다. 하지만 그룹B에서는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중원의 핵심인 김성환이 7주만에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 김철호도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자엘과 레이나 등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도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그룹B에서의 시간 동안 내년 시즌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전은 3주간의 휴식기 동안 목포에서 피나는 훈련을 소화했다. 짧은 기간동안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케빈과 김형범이 건재하다. 대전 역시 강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성남을 잡아야 한다. 모든 전력을 총동원할 참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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