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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징크스와의 전쟁', 이겨야 우승한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2-09-14 13:55



승점 64점(19승7무4패), 최다 승, 최소 패와 실점, 그리고 1위, FC서울의 현주소다.

아직 리그는 끝나지 않았다. 쫓기는 입장이다. 스플릿시스템, 마지막 14라운드가 남았다. 서울은 16일 오후 3시 부산과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그룹A의 전쟁에 돌입한다. 2위 전북(승점 59·17승8무5패)과의 승점 차는 5점, 3, 4위 수원, 울산(이상 승점 53)과의 승점 차는 11점이다.

시작이 반이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선두 수성의 분수령은 부산, 포항, 울산, 스플릿시스템의 초반 3연전이라고 했다. 부담을 떨쳐낼 경우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다. 부산과의 첫 단추가 중요하다. '징크스와의 전쟁'이다. 서울은 부산 원정에서 유독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06년 10월 29일 이후 부산 원정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한 적이 없다. 9경기에서 6무3패다. 반면 부산과의 홈경기 성적은 원정경기와 정반대다. 2002년 9월 이후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무려 11승3무다.

올시즌도 마찬가지다. 서울은 부산과 두 차례 격돌했다. 원정에서는 0대0, 홈에서는 6대0으로 대승했다. 일전을 앞둔 최 감독은 "부산은 주축 선수들이 거의 복귀했다. 홈인 만큼 수비축구를 유지를 하면서도 공격 옵션 한 두가지는 가지고 들어올 것이다. 원정가서 올 초에 결정적인 기회가 3차례 있었는데 넣지 못했다. 한 골만 들어갔으면 경기는 달라질 수 있었다"며 "원정경기는 1골 승부다. 홈에서의 6대0 대승은 잊었다"고 밝혔다.

서울은 부산전에서 에스쿠데로와 정조국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여름이적시장에서 서울에 둥지를 튼 에스쿠데로의 데뷔골 상대가 부산이다. 그는 이후 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8경기에서 3골-1도움을 기록했다. 에스쿠데로는 아직 부산 원정 경험이 없지만 꿈은 똑같다. 원정 징크스 탈출을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

여름 친정팀으로 돌아온 정조국의 부활도 기대된다. 그는 부산전에서 강했다. 2010년 연말 프랑스리그로 진출하기 전까지 부산을 상대로 7골을 터트렸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복귀포를 신고하는 동시에 원정 징크스도 깨겠다는 각오다.

서울은 춘천에서 합숙훈련을 통해 스플릿리그를 대비했다. 준비는 끝났다. 실전이다. 2년 만의 정상탈환을 위한 서울의 도전이 시작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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