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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부터 K-리그가 재개된다. A매치 휴식기로 3주가량 쉬었던 K-리그는 이제 스플릿으로 나뉘었다. 관심은 아무래도 1위부터 8위까지 경쟁을 펼치는 그룹A에 몰릴 수 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우승에 가장 가까운 팀은 서울과 2위 전북이다. 양 팀의 승점차는 4점이다. 서울로서는 안심할 수, 전북으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차이다. 한두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10월 27일과 11월 25일 두 차례 맞대결이 분수령이 될 것이다.
서울은 스플릿으로 나뉘기 전 2연승을 달렸다.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생각이다. 데얀과 몰리나로 이어지는 '데몰리션 콤비'의 파괴력은 여전하다. 데얀은 21골-3도움, 몰리나는 15골-13도움을 기록했다. A대표팀에 승선한 하대성과 고요한에 대한 기대도 크다. 월드컵 최종예선이라는 큰 무대를 통해 경험치를 늘렸다. 상주에서 전역해 돌아온 이종민과 최효진도 팀에 큰 힘이 된다.
선두권을 쫓는 수원과 울산, 그리고 이들을 쫓는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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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김두현이 10월 경찰청에서 돌아온다. 김두현의 패싱력과 공수조율능력은 K-리그 최정상급이다. 김두현의 복귀는 수원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여기에 강릉에서 전지훈련을 가졌다. 공수의 연결고리를 다듬었다.
울산도 통영에서 담금질의 시간을 보냈다. 다만 주장 곽태휘와 주포 이근호 김신욱 수문장 김영광이 최강희호에 승선해 잠시 팀을 떠난 것이 고민이다. 여기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으로 사우디 원정도 다녀와야 한다. 체력적인 부담도 있다.
문제는 양 팀 모두 추격만 하는 입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추격함과 동시에 맹추격을 당하고 있는 입장이다. 5위 포항이 어느새 승점 3점차로 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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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제주는 3위, 경남은 FA컵
그룹A 하위 3개팀은 사실상 우승을 노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선두권과는 너무 차이가 많다. 현실적으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린 3위가 목표다. 이마저도 쉽지는 않다.
그래도 부산과 제주는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룹A가 시작되고 초반 상승세를 탄다면 해볼만 하다는 입장이다. 부산은 강력한 수비력과 날카로운 역습 능력을 바탕으로 반전을 노린다. 제주는 자일과 산토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둘은 그룹A팀들을 상대로 각각 7골씩을 넣었다. 그룹A간 골 기록에서 최다골이다.
경남은 리그 3위도 버겁다. 우여곡절 끝에 8강에 합류했다. 우승보다 더 큰 쾌거였다. 이제는 FA컵 우승에 비중을 두고 있다. 포항만 꺾는다면 아시아무대 진출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