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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는 연일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선발을 놓고 선수들이 펼치는 소리없는 전쟁이다. 그 가운데 가장 치열한 곳은 중원이다. 기성용(23·스완지시티)과 호흡을 맞출 한 자리다. 하대성(27·서울)과 박종우(23·부산)가 격돌하고 있다. 이른바 '경부선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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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전쟁에서는 하대성이 다소 앞서있다. 최근 A대표팀의 전술 훈련에서 하대성이 기성용과 짝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최 감독은 두 선수가 보여줄 다양한 공격 조합에 마음을 더 두고 있다. 최 감독은 2009년 전북에서 하대성과 한솥밥을 먹어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맹공을 통해 승점 3점을 획득하려는 최 감독의 구상과 잘 맞아떨어진다.
그렇다고 해서 박종우가 불리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우즈베키스탄전은 원정 경기다. 수비를 등한시 할 수 없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에는 최전방 공격수인 알렉산더 게인리히(28·에미리츠 클럽)와 공격형 미드필더 세르베르 제파로프(30·알 샤바브 리야드), 중앙 미드필더 티무르 카파제(31·알 샤르자)가 버티고 있다. 역습의 속도가 상당하다. 여기에 이들 3명 모두 K-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다. 선수비 후역습에 약한 한국 축구를 잘 알고 있다. 이들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박종우의 수비 능력도 필요하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