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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강해진 최강희호, 골문은 안전한가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2-09-05 19:12 | 최종수정 2012-09-06 08:33


우즈베키스탄과의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을 앞둔 최강희호가 3일 파주NFC에 소집됐다. 소집 후 진행된 훈련에서 골키퍼 김진현, 김영광, 정성룡이 함께 런닝을 하고 있다. 파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최강희호 4기'는 강하고 젊어졌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부상 공백도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시즌을 치르고 있는 필드 플레이어들의 몸 상태는 최고조에 달해있다. 다만, 골문이 불안해 보인다.

이번 우즈베키스탄 원정 명단에 이름을 올린 수문장은 정성룡(27·수원) 김영광(29·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25) 등 세 명이다. 정성룡의 발탁은 의외였다. 그동안 A대표팀의 골문은 정성룡이 줄곧 지켜왔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도 그의 능력을 인정했다. 세 장의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 중 한 장을 정성룡에게 할애했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정성룡은 영국단일팀과의 런던올림픽 8강전에서 왼쪽 어깨를 다쳤다. 일본과의 3~4위전에서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일구는데 일조했지만, 재활은 피할 수 없었다. 소속팀으로 복귀한 뒤 재활에 매진하느라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었다. 3일 소집 당시 정성룡은 "통증이 조금 남았다. 몸 상태는 70~80% 정도다. 그래도 당초 4~6주의 예상 재활 기간보다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활과 훈련을 병행해야 하는 입장이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김영광은 정성룡의 공백 때 즉시 전력감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골키퍼다. 그러나 최근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K-리그 네 경기와 FA컵 4강전 등 최근 울산이 치른 5경기(1승2무2패)에서 무려 7골을 허용했다. 3일 경남과 FA컵 준결승전에서는 심판판정에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기도 했다. 필드 플레이어 리드 면에서 정성룡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지만 자신의 심리 컨트롤은 다소 부족한 모습이다.

차세대 골키퍼 김진현은 꾸준하게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조광래호 때부터 9번째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러나 실전경험은 한 차례에 불과하다. 5월 스페인 평가전(1대4패) 때 선발 출전했지만, 무려 4골이나 내주고 말았다. 경험부족이 단점이다.

하지만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크게 신경쓰는 눈치가 아니다. 최 감독은 "골키퍼 코치와 얘기해본 결과 정성룡의 부상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 선발 여부는 코칭스태프와 상의해봐야겠지만 이번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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