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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와 일본 J-리그는 동반자이자 경쟁자다. 세계축구의 수준에 뒤지지 않게 아시아축구를 이끌고 나가는 원동력 역할을 한다. 가깝지만 먼 이웃이다. 오랜 정치·역사적 배경이 뒤에 깔려있다. 한-일전이 '숙명'인 이유다. 한국과 일본 모두 자국 리그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J-리그는 1983년 태동한 K-리그보다 10년 늦게 출범했음에도 행정력과 축구 인프라에서 앞서있다. 인정할 건 인정하자. 그렇지만 분명 K-리그도 J-리그에 밀리지 않는 강력한 열쇠를 쥐고 있다. 바로 경기력이다.
100위 안에 K-리그 팀들이 세 팀이나 포함됐다. 지난시즌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울산에 이어 아시아 클럽 중 2위에 올랐다. 150.5점을 얻어 지난달 61위에서 59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포항 스틸러스도 94위(121점)로 6계단 뛰어 올랐다. 반면 수원은 82위에서 108위(115점)로 내려앉았다. 성남 일화는 90위에서 183위(93.5점)로 추락했다. FC서울은 193위(종전 161위)를 기록했다.
K-리그의 양대 강호인 수원과 서울의 순위가 생갭다 낮은 이유는 올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해 랭킹 포인트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원과 서울은 2011년 K-리그에서 각각 4위, 5위에 그치며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세계 클럽 랭킹 1위는 바르셀로나(스페인)가 차지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시즌 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르셀로나는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성공해 346점을 획득했다. 2위는 CD 유니버시다드 데 칠레 산티아고(칠레)다. 317점으로 바르셀로나와 29점 차가 난다. 3위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올랐다. 지난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으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지난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첼시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에 그친 정규리그의 부진이 뼈아팠다.
대륙별로 따지면, 100위 안에 든 국가수는 37개국이다. 유럽에서 67개팀, 남미에서 24개팀, 아시아에서 5개팀, 북중미에서 3개팀, 아프리카에서 2개팀을 배출시켰다. 리그별로 따지면 브라질리그에서 8개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7개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6개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프랑스 리그1에서 각가 5개팀, 독일 분데스리가를 비롯해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와 포르투갈, 벨기에, 루마니아에서 나란히 4개팀씩 100위 안에 포함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