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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2연패 노리는 전북, 부상자 복귀가 관건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2-09-06 11:34 | 최종수정 2012-09-06 11:34


전북 조성환



K-리그 2연패를 노리는 전북 현대가 16일 제주전을 시작으로 총력전을 펼친다.

그룹A에 포함된 상위 8개팀의 맞대결은 한치 앞을 내달볼 수 없는 혈전이 예상되고 있다.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도 한눈을 팔 여유가 없다. 시즌중이지만 목포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관건은 부상 선수들이다. 특히 중앙 수비수 조성환과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정우의 회복 여부다.

전북의 축구 스타일은 '닥공(닥치고 공격)'이다. 강력한 공격력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닥공의 성공 여부는 탄탄한 수비가 바탕이 돼야 한다. 전북이 늘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수비다. 이흥실 감독 대행의 고민과 노력 덕에 전북은 30라운드까지 16개팀 중 가장 많은 60골을 넣었다. 실점도 30점으로 막아 공수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시즌 초반 수비 불안을 뼈저리게 느꼈다. 또 30라운드 막판 또다시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수비 불안의 시작은 부상이었다. 주장이자 전체적인 수비를 조율하는 조성환이 시즌 초반 다쳤다. 이후 심우연, 임유환까지 줄부상을 당하면서 전북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예선에서 탈락하는 쓴맛을 봤다. 다른 선수들은 다 돌아왔지만 조성환은 아직 100%의 컨디션이 아니다. 재활 이후 다시 실전을 소화하다 재발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허리에서 시작된 부상은 오른쪽 종아리 근육 파열 등으로 이어졌다.

급기야 전북은 브라질 출신의 외국인 공격수 루이스를 이적시키고, 호주 출신의 수비수 알렉스 윌킨슨를 영입했다. 하지만 아직은 팀에 녹아들지 못해 안정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 이번 목포 전훈에서도 윌킨슨과 국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데 중점을 둔 훈련을 많이 했다. 그래도 조성환의 복귀는 절실하다. 빠르면 22일 경남과의 32라운드에 나설 예정이지만 당분간 팀 성적이 좋으면 더 늦춰 10월 초에 복귀시킬 생각이다.


전북 김정우


김정우도 걱정이다. 올시즌 전북 유니폼을 입은 김정우는 시즌내내 오른 발목 부상으로 고생중이다. 개막 직전 오른쪽 발목을 다친 이후 좀처럼 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조금 나아지면 또다시 다쳐 부상 정도가 심해졌다. 6월 말에는 허벅지를 다치는 등 다른 부상도 따라왔다.


새 팀에서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 쉬지 않고 달려온 탓도 있다. 김정우는 "처음 다쳤을 때 시간을 두고 여유있게 치료했어야 했는데 조급하게 서둘렀던 것이 문제가 됐다"며 "올해 부상 때문에 제 실력을 못 보여주는 상황이다 보니 큰 욕심은 없다. 일단 발목부터 잘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정우는 아직 정상 훈련은 소화하지 않고 가벼운 달리기 등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에는 완벽하게 부상을 털어내려고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깁스도 일주일을 달고 다녔다. 김정우는 순조롭게 회복하면 휴식기 이후 첫 경기인 16일 제주와의 원정 경기에도 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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