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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감독 "목표는 그룹B 3위 안 진입"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2-09-05 16:29 | 최종수정 2012-09-05 16:29


유상철 대전 감독.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2.8.23

"쉽지 않겠지만 목표는 그룹B 3위안에 진입하는 것이다."

치열했던 30라운드를 지난 K-리그는 그룹A와 그룹B우열반으로 나뉘었다. 이제는 진짜 생존싸움이다. 우승경쟁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것이 강등싸움이다. 그룹B에 포진한 하위 두팀은 2부리그로 떨어진다. 객관적 전력에서 떨어지는 대전은 세간이 평가하는 유력한 강등후보 중 하나다. 유상철 대전 감독은 이같은 평가를 거부했다. 강등권을 넘어 10위권까지 노리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대전은 현재 목포축구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0일까지 마지막 담금질을 한다. 오전과 오후 두차례씩 입에서 단내나는 훈련을 계속한다. 오전에는 전술 훈련, 오후에는 체력 훈련을 병행한다.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이 이어지며 저녁식사 시간에 선수들이 숟가락 들 힘도 없다고 할 정도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힘들 것이다. 그러나 짧은 시간동안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남은 14라운드에서 우리가 준비한 전술을 제대로 구사할 수 없다"고 했다. 대전은 4-4-2와 3-5-2 포메이션을 병행한다. 강력한 압박을 키워드로 삼았다. 후반전에도 물러서지 않는 팀을 만들기 위해 체력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평소에 유한 유 감독이지만 체력훈련에는 저승사자로 변신한다. 밤에는 상대 전력 분석에 열을 올린다. 계속되는 분석과 미팅으로 불면의 밤을 계속하고 있다. 유 감독은 "사는게 사는 것 같지 않다"며 웃었다.

대전은 현재 13위(승점 27·7승7무16패)에 올라있다. 12위 전남부터 16위 강원의 승점차는 불과 4점이다. 한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요동칠 것이다. 유 감독은 "솔직히 전력상으로 우리가 타 팀을 압도하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그래도 전반기 경험을 통해 우리팀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조금만 더 세밀함을 가다듬으면 지금보다는 순위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 감독은 마지막 3경기를 근거로 댔다. 대전은 광주, 수원, 포항을 상대로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유 감독은 이 경기에서 5월달 보여준 강력한 상승세를 다시 한번 이끌어낼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고 했다. 공격진에 김병석, 수비진에 이정열이 가세하며 스쿼드에 안정감을 더했다. 현재 '주포' 케빈이 부상으로 재활 중이지만, 기존 부상자 명단에 있던 선수들이 모두 복귀하며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유 감독은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팀이나 개인 모두에게 중요한 14경기다. 유 감독은 "대전이 강등될 것이라고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해볼만한 팀들과 함께하는 이상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있다"고 했다. 대전은 15일 성남과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운명의 후반기에 돌입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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