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메달에 대한 자신감은 없었다. 일본전에서 86분에 김기희 골을 넣었을때 비로서 메달 딸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올림픽 메달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코칭스태프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는 예상했다고 했다. 그는 이유로 "이처럼 단합된 팀이 없었다. 한방향만 가는 추진력, 작은 것을 쌓으면 큰 것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라서 믿었다"고 했다. 박건하 코치는 "첫 경기를 무사히 넘겼고,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가 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메달까지 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홍 감독의 대답이 의외였다. 메달에 관한 확신이 가장 클 것으로 여겨졌던 그는 오히려 "일본전 86분에 김기희 넣었을때 비로소 메달 딸 수 있구나 생각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전에는 메달 딸거라는 자신감이 없었다. 메달 딸거라는 확신은 주위에서 만든 부담이었다. 매경기 긴박해서 마지막까지 메달 딸거라고 생각 못했다"고 술회했다.
한편, 홍 감독은 다큐멘터리를 찍게 된 계기에 대해 "내부적 일이 밖으로 나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선수생활 대표생활을 길게 했는데 남은게 경기하는 비디오 뿐이더라. 우리가 올림픽 가면 3년 이상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림픽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때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뒤를 돌아볼때 21세부터 23세까지 이렇게 보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비디오가 있으면 좋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외부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익숙해진 이후에는 스태프처럼 친하게 지냈다며 술회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