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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딸이 있다면 구자철 사위 삼고 싶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2-09-04 22:41



"구자철 사위 삼고 싶다."

올림픽대표팀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홍명보 감독이 편하고, 소탈한 표정으로 팬들을 만났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축구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낸 올림픽축구대표팀의 홍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팬들을 위한 다큐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4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이광용 아나운서와 한준희 해설위원이 진행을 맡았다. 팬 100여명과 올림픽 도전기를 담은 '공간과 압박'을 감상하고 코칭스태프가 직접 생생한 에피소드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홍 감독은 만약 딸이 있다면 사위로 삼고 싶은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민 끝에 '구자철'의 이름을 꺼냈다. 홍 감독은 처음에 "만약에 딸이 있다면 축구선수의 길을 걸어서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을 원한다. 만약에 사위, 장인이 선후배 관계면 안좋을 것 같다"고 머뭇거렸다. 집요한 질문에 "딱 한명만 고르라면 구자철이다. 가장 오랜시간 지켜본 선수고, 가장 많은 신뢰관계를 쌓은 선수고, 외국에서 외로움과 싸우고 있는데 빨리 장가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건하 코치는 "축구 선수랑은 결혼 안했으면 좋겠는데, 기성용을 택하겠다"고 했다. 이유는 잘생기고 돈도 많이 벌 것 같아서 였다. 장내에 웃음이 터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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