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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우즈벡전 못뛴다, 오른쪽 발목 인대 끊어져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2-09-04 09:37


구자철.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d

최강 전력으로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서려던 최강희호에 비상이 걸렸다.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 부상으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구자철의 에이전트는 3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구자철의 오른쪽 발목 인대 중 일부가 끊어졌다. 우즈베키스탄전에는 뛰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아우크스부르크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자철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구자철은 현재 수술과 재활을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시에는 복귀까지 3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구자철의 에이전트는 강등권에서 허덕이는 아우크스부르크는 '에이스' 구자철에게 수술보다는 재활쪽을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고된 부상이었다. 구자철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엄청난 활동력을 보였다. 구자철의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본 박지성(31·퀸즈파크레인저스)이 "우리 (구)자철이가 어떻게 저렇게 많이 뛰지…"라며 극찬했을 정도다. 구자철의 헌신은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이끌었지만, 소속팀 복귀 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제대로 된 프리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전쟁같은 한 시즌을 보내기 위해서는 프리시즌 동안 몸만들기는 필수다. 홍명보호에서 체력 훈련을 했지만, 실전을 위한 훈련과 프리시즌 훈련은 확연히 다르다. 올림픽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도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올림픽 이후 각종 행사에 참석하던 구자철에게 조속한 복귀를 요청했다. 구자철은 다른 해외파들이 휴식을 취하던 16일 독일로 건너갔다. 구자철의 에이전트는 "차라리 런던에서 바로 독일로 떠났어야 했다. 기성용 박주영 등은 그래도 2주 정도 쉬었는데 구자철은 전혀 쉬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독일에서 휴식과 체력을 회복하는데 중점을 뒀지만, 역시 몸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지난시즌에 비해 전력이 약해진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구자철은 가장 확실한 에이스였다.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은 개막전부터 선발 명단에 구자철을 포함시켰다. 바인지를 감독은 개막전 후 지역지와의 인터뷰에서 "구자철이 올림픽을 끝낸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몸이 무거운 상태다"고 고백했지만, 구자철을 쉬게할 수는 없었다. 결국 탈이 났다. 구자철은 1일 열린 샬케04와의 분데스리가 2라운드 경기 중 발목 인대를 다쳤다. 샬케04전에서 선발 출전했던 구자철은 후반 13분 얀 모라벡과 교체됐다.

구자철의 부상으로 최강희호에도 큰 타격을 입게됐다. 구자철은 우즈베키스탄 현지로 바로 합류할 예정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11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전을 대비해 최상의 전력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구자철은 섀도 스트라이커 혹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이 유력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구상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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