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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26·브라질)가 결국 러시아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제니트가 3일(이하 한국시각) 헐크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헐크는 2008년 포르투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까지 162경기에 출전, 70골을 넣었다. 2010-11시즌에는 득점왕(23골)에도 올랐다. 그 시즌에 팀은 리그 무패 우승과 유로파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의 여러팀들이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런던올림픽에서 브라질에 은메달을 안겼다.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첼시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헐크 역시 프리미어리그로의 이적을 원했다.
이에 대해 헐크도 입을 열었다.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다른 팀으로 이적할 시기가 온 것 같다. 프리미어리그 팀으로 이적하고 싶다"고 했다. 에이전트측은 "이적 시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헐크의 이적과 관련해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유럽 이적시장 마감(9월2일 새벽)을 앞두고는 포르투에서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즈 펠레게르 포르투 미디어 담당관은 지난달 29일 "곧 헐크의 거취가 결정될 것이다. 두 개의 잉글랜드 클럽과 제니트로부터 제의가 왔다. 헐크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그 승자가 결국 제니트였다. 두개의 잉글랜드 클럽은 첼시와 토트넘으로 보인다.
제니트는 헐크와 함께 벤피카로부터 미드필더 악셀 비첼도 영입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대비, 전력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막강 자금력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헐크를 영입한 제니트, 이번 챔피언스리그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