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플릿시스템으로 재개될 2012년 K-리그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특히 최효진 김치우 이종민이 합류하는 FC서울이 가장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서울은 K-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전북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여느 시즌보다 경기수가 많은 상황에서 시즌 중에 선수 3명이 합류해 전력보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들을 당장 즉시 전력으로 투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최효진의 경우 피로증세(갑상선 이상)를 호소하며 최근 한 달 넘게 경기에 뛰지 못했다. 치료법은 휴식이다. 군생활 말년에 휴식을 취하며 최근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경기 감각이나 체력이 떨어져있다. 또 측면 미드필더에서 풀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고요한이 대표팀에도 선발되는 등 올시즌 주전 측면 수비수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어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쳐야 할 상황이다. 김치우는 두 달전 수술을 해 현재 재활 중이다. 하지만 이들의 컨디션이 올라와 경기에 투입된다면 막판 치열해지는 순위 싸움에서 선수 운용에 여유가 생길 수 있다. 포항 역시 3명의 전역자가 팀에 합류한다. 올시즌 상주에서 최다골을 넣은 유창현(4골)과 이성재(3골)이 가세해 공격진에 여유가 생겼다. 주전으로 활약하기에는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FA컵과 리그를 병행하는 입장에서 다양한 옵션을 장착할 수 있는 이점을 갖게 된다. 울산은 김치곤과 김용태가 가세한다. 전북도 팀의 주전 골키퍼였던 권순태가 복귀하면서 최은성과 함께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
하위그룹의 팀들도 미소를 짓고 있다. 9위 인천은 스피드가 좋은 측면 공격수 김민수가 합류해 공격진 두터워졌다. 11위 성남은 김성환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중앙 미드필더자리를 김철호로 메울 수 있게 됐다. 김철호는 올시즌 19경기에 출전, 2골을 넣었다. 상주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만큼 성남에서 즉시 전력으로 투입될 수 있다. 12위 전남은 공격력 보강의 뜻을 이루게 됐다. 시즌 초반 3골을 몰아 넣으며 화제를 모았던 고차원이 합류한다.
반면 상주는 17명이 전역해 25명으로 남은 시즌을 치러야 하는 위기에 직면했다. 주전급 공격수가 대거 전역해 공격진이 비상이다. 올시즌 강등권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주로서는 31라운드가 시작되기 전까지 창원축구센터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