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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사라졌던 차두리(32·뒤셀도르프)가 극비리에 한국에 머물다 독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두리가 리그 경기를 포기하면서까지 급거 귀국을 한 것은 가정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빌트는 '차두리의 부인이 독일 생활을 원치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하며 '2008년 신혜성씨와 결혼한 차두리는 딸과 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축구선수가 되는 것보다 더 멋진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차두리의 예전 발언을 인용해 뒤셀도르프와의 계약해지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평소 가족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차두리가 축구 대신 가족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전망이었다. 그러나 볼프 베르너 뒤셀도르프 단장은 "5일까지 팀에 재합류한다는 확답이 있었다"며 계약해지설을 일축했다.
차두리는 약속대로 2일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으로 알려져 계약해지설 및 갖가지 억측을 낳았던 소문들은 해프닝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문제가 됐던 가정사가 해결되지 않았다면 차두리의 선택에 따라 거취가 바뀔수 있어 당분간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차두리는 올 여름 두 시즌동안 활약했던 스코틀랜드 셀틱을 떠나 분데스리가 뒤셀도르프로 이적했다. 차두리는 마이어 감독의 신임 속에 프리 시즌 주장을 맡는 등 팀의 리더 역할을 해왔다. 팀내 포지션도 바뀌었다.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변신했던 차두리는 뒤셀도르프에서 윙어로 재차 변신하며 유럽 생활의 마지막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