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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내 입지는 변함이 없다. 감독의 신뢰도 느껴진다. 그러나 올림픽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그래도 그에게 휴식을 줄 여유가 없다. 26일(한국시각) 열린 개막전서 강등 싸움을 펼칠 것으로 보였던 뒤셀도르프와의 홈경기에서 0대2로 무너지며, 위기감이 더해졌다. 바인지를 감독은 1일 독일 겔젠키르헨 벨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샬케04와의 원정경기에 구자철을 선발로 기용했다. 구자철은 개막전에 이어 다시 한번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사실상 투톱에 가까운 포진이었다. 강호 샬케를 맞아 수비에 집중한 뒤 구자철을 이용해 역습에 나서겠다는 포석이었다. 구자철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안간힘 썼다. 그러나 샬케의 일방적인 공격에 구자철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수비 가담은 돋보였지만, 결국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후반 13분 얀 모라벡과 교체돼 나왔다. 개막전에 이어 연속으로 후반 교체되며 체력적 어려움을 노출했다. 구자철의 부진속에 팀은 1대3으로 완패했다.
지난시즌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던 아우크스부르크는 초반 2연패로 험난한 시즌을 예고했다. 구자철도 빠르게 몸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임대의 전설' 시즌2도 힘들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