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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일본전 앞둔 이라크 대표팀 후원 왜?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2-09-02 16:23


사진출처=한화건설

한화건설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일본전을 앞둔 이라크 A대표팀을 후원한다.

아시아 최종예선 B조에 속한 이라크는 오는 11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최종예선 3차전을 앞두고 1일 한국을 찾았다. 월드컵 본선행의 분수령이 될 3차전을 위해 전지훈련을 계획했을 정도로 이라크 대표팀은 일본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라크는 요르단, 오만과 각각 1대1로 비기며 승점 2로 B조 2위에 올라있다. B조 1위인 일본(승점7·2승1무)을 상대로 승리를 한다면 본선행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이라크는 8박9일간의 일정으로 방한, 충남 천안축구센터에서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 이라크가 일본전을 앞두고 전지훈련지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한화건설과의 인연 때문. 한화건설은 지난 5월 국내기업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인 80억달러(약 9조720억원) 규모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이라크 정부와 인연을 맺었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 근교 비스마야 지역에 1830헥타르(ha) 규모의 분당급 신도시를 개발하는 공사다. 특히 지난 7월 29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이라크 바그다드의 총리공관에서 누리카밀 알-말리키 총리를 만나 신도시 공사 준비 및 재건사업 추가 수주 등 사업관련 논의를 나눴을 뿐만 아니라 스포츠와 한류 문화 등 상호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후 한화건설은 이라크대표팀의 한국 전지훈련을 적극 지원했고, 한국에 머무는 동안 발생하는 제반비용을 후원하기로 했다. 한화건설은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 수주로 맺은 인연이 이번 지원을 통해 더욱 긴밀한 유대관계로 강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현역 시절 '하얀 펠레'라고 불렸던 스타플레이어 출신 지쿠 감독을 비롯해 25명의 선수단과 17명의 코칭스태프 등 총 42명이 참가했다. 이라크 대표팀은 천안축구센터에서 국내 프로팀과 한 차례 연습경기를 가진 뒤 9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화건설 고 강 상무는 "전후 복구 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의 완벽한 수행을 통해, 또 이라크를 위한 다양한 후원활동을 통해 이라크 정부는 물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후원의 의미를 밝혔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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