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가 에닝요 귀화 문제를 덮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행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황보관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22일 서울 방이동 대한체육회에서 열린 제20차 법제상벌위원회(이하 법상위)에 참석했다. 황보 위원장은 축구협회를 대신해 에닝요 복수국적 추천 요청 재심의 취지와 당위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법상위는 재심 요구를 기각하기로 최종 결론을 냈다.
황보 위원장은 "체육회 입장을 존중한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귀화)논란을 불식시켜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나머지 부분은 에닝요 본인과 전북의 역할에 달려 있다고 본다. 다른 논란보다 월드컵 본선행이라는 대사에 집중하자는 생각"이라면서 당분간 외국인 선수를 귀화시키는 방안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여지는 남겼다. "앞으로 국민적 합의가 어떻게 나올지는 장담하지 못한다. 문을 닫아놓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 지금의 논란보다 최종예선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최 감독도 재심 요구가 기각된 것이 수긍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보 위원장은 "감독은 여러가지 옵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에닝요도 그 옵션의 일부였을 뿐이다. (최 감독은) 에닝요가 없는대로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