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광주와 대구, K-리그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2-04-05 10:57 | 최종수정 2012-04-05 11:07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던 K-리그 시즌 초반, 상위 8개 팀에 예상 외의 이름들이 올라 있다. 바로 무서운 상승세를 달리는 광주와 대구다. 신생구단 광주는 무패 행진(3승2무)을 달리며 2위로 등극했고, 대구는 3승1무1패로 6위에 올랐다. 예상치 못한 돌풍을 일으키며 K-리그 판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이들의 전력을 알아보자.

신생팀 광주, 만만치 않은 시즌 예고해

지난 해 K-리그로 입성한 2위 광주는 현재까지 유일하게 패배가 없는 팀이다. 주앙 파울로, 슈바, 복이 등의 외국인 공격진과 김동섭을 중심으로 한 국내 선수들을 앞세운 광주는 최근 포항과 제주를 상대로 1대1 무승부와 3대2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내용면에서도 좋다. 8골 중 4골이 후반 40분 이후에 터지는 뒷심을 발휘하며 상대팀 선수들에게 강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스타선수는 없지만 팀워크 정신으로 똘똘 뭉친 2년차 선수들의 희생정신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대구, 브라질식 축구로 3연승 행진

지난 시즌 12위였던 대구는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며 6위로 도약했다. 4라운드에서 울산의 덜미를 잡은 데 이어 5라운드에서도 전북에 2점차로 뒤지고 있다 후반 3골을 내리 터뜨리며 역전승을 거두는 등 확연히 달라진 팀 분위기를 과시하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올 시즌 대구의 사령탑을 맡은 브라질 올림픽대표팀 수석코치 출신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이 있다. 시즌 초반부터 돋보이는 지도력을 보인 모아시르 감독은 레안드리뉴, 지넬손, 마테우스 등 브라질 출신의 용병들을 선택해 팀을 꾸리며 팀 개편에 앞장섰다. 송제헌, 김기희, 안상현 또한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는 점도 올 시즌 대구의 선전에 기대를 걸게 하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초반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양 팀의 돌풍은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지난 해 대전 시티즌도 시즌 초반 1위까지 올랐다 추락한 바 있고 지난 시즌 초반 3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던 대구는 선수층이 얇은 탓에 부상자가 나오며 성적이 곤두박질 친 바 있다. 선수들의 정신력 및 컨디션 관리, 주전선수들의 부상방지가 광주, 대구의 돌풍 지속여부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