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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스태프와 선수 전원이 한 자리에 모였다.
최진한 경남 감독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판단했다. 채찍 대신 당근을 꺼내들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리그는 여전히 시작에 불과하다. 패배주의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해 회식을 준비했다.
경남은 올시즌 진용이 젊어졌다. 동전의 양면이다. 패기를 앞세워 분위기를 타면 무섭다. 경험 부족은 아킬레스건이다. 처지기 시작하면 뾰족한 탈출구가 없다. 최 감독은 "4경기에서 7득점을 기록했다. 전남전은 경기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그 외에는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며 "어린 선수들이 분위기에 쉽게 흔들린다. 최근들어 이기겠다는 근성이 부족한 것 같다. 고비마다 집중력도 잃고 있다. 실수가 나오니 뼈아팠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K-리그는 올시즌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된다. 경남의 1차 목표는 8강이다. 상위리그에 올라야 또 다른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 경남은 현재 승점 3점(1승3패·골득실차 -1)으로 13위에 포진해 있다. 절박하다. 4월 1일 원정에서 인천과 5라운드를 치른다. 쉽지 않다. 인천(승점 3·골득실차 -4)은 경남에 골득실차에서 뒤져 14위에 랭크돼 있다. 두 팀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이다.
한 시즌을 치르려면 어느 팀이든 위기가 온다. 강팀은 기간이 짧고, 약팀은 길다. 재도약이냐, 후퇴냐. 경남이 시험대에 올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