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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올드펌 더비(셀틱-레인저스의 라이벌전)'다. 일각에서는 한 시즌에 수 차례 올드펌 더비가 열린다며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지만 그래도 '엘클라시코(바르셀로나-레알마드리드전)' '레즈더비(맨유-리버풀전)'와 함께 전세계를 대표하는 '지상 최고'의 라이벌전임에는 틀림없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를 연고로 하는 두 팀의 경기가 열릴 때면 지역 경찰들이 총 출동할 정도다. 전쟁을 방불케 한다. 지난시즌에는 7번 대결(리그 4번, 스코티시컵 2번, 리그컵 1번)을 펼쳐 셀틱이 3승2무2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한편, 올시즌을 끝으로 셀틱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차두리는 23일 셀틱 TV와의 인터뷰에서 재계약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차두리는 셀틱과 '2+1'년 옵션 계약을 맺었다. 올시즌이 끝나면 셀틱의 결정에 따라 1년 옵션 사용 여부가 결정된다. 차두리의 인터뷰를 보면 아직까지 셀틱이 옵션을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히지 않은 듯 하다. "내 계약은 올시즌에 끝난다. 이제 32살이고 적지 않은 나이다. (재계약고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재계약 여부를 떠나 차두리의 스코틀랜드, 그리고 셀틱에 대한 애정은 넘쳐났다. 그는 "재계약 여부는 상관없다. 이곳을 떠나게 된다고 해도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한곳에서 뛰었다고 얘기할 것이다. 나와 아내, 아이들 모두 스코틀랜드를 좋아한다. 스코틀랜드와 셀틱에 머물러서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