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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헝다가 전북현대에 5대1로 이겼는데…."
광저우의 승리는 중국 축구계에서 큰 화두가 됐다. 결과에 도취됐다. 한국과 중국의 FA컵 챔피언인 성남-텐진전을 앞두고도 '자존심 싸움'이 팽팽했다. 이날 중국 취재진은 신태용 성남 감독을 향해 질문 공세를 펼쳤다. "광저우의 대승 이후 중국 내에선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중국의 분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내일 양국의 FA컵 우승팀인 성남과 텐진의 대결은 어떻게 보느냐"는 직설적인 질문이었다. 다분히 자존심을 자극하는 질문이었다. K-리그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신 감독이 기다렸다는 듯 당당하게 답했다. "전북의 패배가 충격적일 수는 있지만 아직은 한국축구가 분명 한수위라고 믿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진 텐진의 기자회견에서도 "지난해 텐진은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0대3으로 졌는데, 올해 1차전에선 광저우헝다가 전북을 5대1로 이겼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다.
기자회견 직후 중국 기자들은 한국 취재진에게 "최근 중국 슈퍼리그에서 스타플레이어 영입에 엄청난 돈을 투자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중국 축구의 최근 변화를 어떻게 보느냐"라는 질문을 쏟아냈다. 하나같이 중국축구의 발전상에 기대감을 표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현장을 지켜본 축구계 관계자 역시 "광저우의 대승 이후 한-중전에 대한 중국내 관심이 급증했다. 인기와 관심의 바로미터인 축구팬들의 베팅액도 한-중전에 대거 몰렸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