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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축구'를 앞세운 FC서울의 가장 큰 무기는 '데몰리션(데얀+몰리나)' 콤비다. 2012년 '데몰리션'의 파괴력은 지난 시즌보다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초반 적응기로 고생했던 몰리나(32·콜롬비아)가 올해는 개막부터 맹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몰리나가 득점 공동선두인 라돈치치에게 총점이 10점 이상 앞서는 것은 도움 때문이다. 몰리나는 전남전에서는 승부를 결정지은 데얀의 골을 도왔다. '프로축구 선수랭킹'은 골만큼이나 도움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 결승 도움의 경우 10점이 부여된다. 최전방 공격수 데얀의 아래에서 플레이하는 몰리나는 골만큼이나 도움 올리는 것을 선호한다. 그는 "난 득점왕을 할 유형의 선수가 아니다. 동료에게 어시스트를 하거나 좋은 패스를 넣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내가 골을 넣는 것보다 도와서 팀이 승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3월 넷째주 랭킹 상위권에는 라돈치치를 비롯해 '새로운 왼발의 달인' 이용래(26·수원·60점)와 '해트트릭의 사나이' 이근호(27·울산·58점), '광주 돌풍의 주역' 주앙 파울로(24·58점) 등이 포함됐다. 수비수 중에는 곽태휘(31·울산·55점)와 오범석(28·수원·55점)이 6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3연승의 수원과 울산이 '톱10' 중 6명을 배출했으며, 토종과 용병이 각각 사이좋게 5명씩 이름을 올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