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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대전 감독 "다음에 이기면 한 방 날리겠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2-03-18 17:47


FC서울과 대전 시티즌의 현대오일뱅크 2012 K리그 경기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대전 유상철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03.18/

경기 전 양팀 감독실에서 공방은 요란했다.

유상철 대전 감독은 "질투를 느끼더라. 사복을 입어도 부러워하더라"고 했다. 최 감독은 "옛날 이야기는 왜 하는지 모르겠다. 유독 거울 앞에 서 있는 시간이 많았다"며 꼬집었다.

'21년 지기'의 두 번째 충돌이었다. 41세 동갑내기의 벤치 대결은 최 감독의 승리로 다시 끝났다. 서울이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년 현대오일뱅크 3라운드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서울은 승점 7점(2승1무)을 기록했다. 대전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최 감독은 지난해 9월 첫 만남에서 4대1로 완승했다.

유 감독은 경기 후 "양팀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 상대에 비해 스피드와 기동성이 떨어졌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더욱 확연하게 전력차가 드러났다. 다음 경기서는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경기 전 최 감독을 향해 "끝나고 한 방을 날릴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변을 연출하지 못했다. 그는 "나중에 이기면 한 방을 날리겠다"며 희미하게 웃었다.

대전은 이날 전반을 득점없이 마치며 선전했다. 하지만 후반에 무너지며 이변을 연출하는데 실패했다. 대전은 16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아직 골망을 열지 못했다. 그는 "전북에 이어 서울의 전력이 우리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수비에 많은 숫자를 두고 경기를 했다. 볼소유 시간이 적었다"며 "비슷한 팀과의 대결에서는 공격적으로 숫자를 많이 둘 생각이다. 우리는 골을 쉽게 넣을 수 있는 세트피스에 강점이 있다. 준비를 많이 하겠다"고 했다.

대전은 24일 인천과 4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 모두 3연패를 기록 중이다. 유 감독은 "인천도 1승에 목말라 있는 팀이다. 죽기아니면 살기로 1승을 챙기도록 하겠다. 이기기 위한 전술을 펼치겠다. 다음 경기에선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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