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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가벼운 허벅지 부상, 금주 내 훈련 복귀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2-03-12 15:05


기성용. 스포츠조선DB

기성용(23·셀틱)이 대표팀을 살린 대신 허벅지 부상을 입었다.

기성용은 지난달 29일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0-0으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중 후반 6분 교체 투입됐다. 터프한 수비와 송곳같은 패스로 공격의 물꼬를 틀며 한국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의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이끈 숨은 주역이었다.

그러나 기성용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셀틱과 던디의 스코티시컵 8강전에 결장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의 결장 이유로 허벅지 부상을 언급했다. 기성용은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미세한 근육 통증을 느꼈다. 한국 축구의 운명이 걸린 쿠웨이트전을 외면할 수 없었다. 출전을 강행했고, 경기 후 인천의 한 병원과 파주 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부상 부위 관리를 받았다.

기성용의 부친 기영옥 광주시축구협회장은 "쿠웨이트전부터 오른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다. 스코틀랜드로 돌아간 뒤 닐 레넌 감독에게 부상을 얘기했고 휴식을 취했다. 팀 주치의에게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어 거의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30일 폴커크와의 리그컵 경기에서 허벅지를 다친 이후 같은 부위를 또 다친 셈이다. 기성용은 당시 인버네스와의 스코티시컵 경기와 하츠와의 리그 경기 등 2경기를 결장한 뒤 복귀한 바 있다.

기성용의 허벅지가 자주 탈이 나는 이유는 휴식 없이 무리한 출전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올시즌 셀틱에서만 36경기를 소화했다. 대표팀 경기까지 겹치며 영국과 한국을 오가는 장거리 비행에 결국 탈이 났다. 기성용은 "올시즌 경기에 많이 뛰어서 피곤하긴 하다. 남은 시즌 부상 없이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다행인 것은 가벼운 부상이라는 것. 기 회장은 "성용이가 이번 주 내로 훈련을 재개한다고 했다. 부상도 회복 단계다. 크게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셀틱은 19일 킬마녹과의 리그컵 결승을 앞두고 있다.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된 기성용도 스코틀랜드에 진출한 이후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회를 맞았다. 리그컵 결승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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