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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형 "지난해는 지는 법을 배웠지만 올해는 이기는 법을"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2-03-07 15:47


권순형. 사진제공=제주 유나이티드

"지난해는 지는 법을 배웠지만, 올해는 이기는 법을 배우겠다."

올시즌 제주에 합류한 권순형이 이기는 축구로 새출발을 다짐했다.

고려대 시절 대학 최고의 미드필더로 명성이 높았던 권순형은 2009년 강원 창단멤버로 활약했지만 이렇다할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변화를 노리던 권순형은 박경훈 감독의 적극적 구애속에 제주로 이적했다. 권순형은 "제주는 항상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해서 주목했다. 마침 박 감독님의 적극적인 영입제안이 있었다. 그래서 타 팀의 영입제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를 선택했다"며 이적 뒷배경을 밝혔다.

권순형은 제주 이적에 만족한 모습이었다. 권순형은 "연습구장을 포함한 클럽하우스에 있는 시설이 좋다. 타 구단과 비교해봤을 때 여기만큼 좋은 곳은 없는 듯 하다.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을 뿐 더러 박 감독님께서 항상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셔서 팀 분위기도 자연스럽다. 물론 생활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다"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시즌 제주의 중앙 미드필드는 변화가 많다. 송진형 정석민이 영입됐다. 기존의 양준아 오승범과도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변화의 폭이 커 조직력에 대한 우려도 낳고 있다. 하지만 권순형은 "두 차례 전지훈련 동안 서로간의 호흡을 맞춰보려 했고, 잘 이뤄졌다.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일축했다.

권순형은 새 팀에 온 만큼 동료들간의 의사소통에 신경 쓰고 있다. 그는 "배일환 같은 선수와 경기 전에 어떻게 뛸 지 이야기를 나눈다.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었고 많이 친해졌다. 덕분에 운동장에서 의도대로 플레이가 나온다"고 했다.

지난 시즌 강원에서 승리보다 패배를 맛봐야 했던 권순형은 이기는 축구로 제주의 새 돌풍을 약속했다. "박 감독님께서 원하는 축구를 선수들이 잘 해준다면 좋은 성적 거둘 거라 믿는다. 지난해는 지는 법부터 배웠지만 올해는 이기는 게임을 많이 하고 싶다. 팀이 좋은 성적 거둬서 처음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뛰어보는 것이 목표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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