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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의 '기-차 듀오'가 '올드펌 더비(셀틱-레인저스의 라이벌전)'에서 생애 첫 리그 우승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까.
리그 우승에 목마르다. 그래서 올시즌 '기-차 듀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기성용과 차두리의 에이전트인 C2글로벌의 추연구 이사는 "며칠 전에 스코틀랜드에 다녀왔다. 레인저스는 우승을 하려면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대다. 기성용과 차두리가 올드펌 더비에 대해 자주 얘기하고 레인저스의 매경기 결과를 체크할 정도로 관심을 보인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차두리에게 이번 '올드펌 더비'는 악연을 끊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7월 셀틱에 입단했지만 한 번도 레인저스전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과 주전경쟁, 아시안컵 차출, 그리고 다시 부상으로 총 7번의 기회를 놓쳤다. 지난 9월에 열린 레인저스와의 올시즌 첫 경기에도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그라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팀이 2대4로 패해 미안함이 컸다. 시즌 두 번째 대결에서는 출전이 유력하다. 최근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한데다 포지션 경쟁자들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컨디션도 좋다. 지난 24일 칼마녹전에서는 13경기만에 시즌 첫 공격포인트(도움)을 기록하며 셀틱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기성용은 '올드펌 더비'에 총 8번 출전했지만 2승2무4패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었다. 기성용은 레인저스전 첫 득점을 노리고 있다.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셀틱의 '코리안 듀오'. 셀틱의 '올드펌 더비' 승리를 이끌고 생애 첫 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할 수 있을 지 29일 셀틱 파크에 시선이 모아진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