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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30)은 2005년 7월 맨유 입단 이후 성탄절에 대한 기분좋은 추억이 없다. 훈련의 연속이었다. '박싱데이'(성탄절 다음날인 12월 26일 어려운 사람들에게 선물과 기부를 하며 축하하는 날)를 기점으로 펼쳐지는 살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아A, 독일 분데스리가 등 보름 정도(박싱데이 포함) 휴식기를 갖는 타국가 리그와 달리 3~4일 또는 4~5일 간격으로 빡빡한 일정이 이어진다. 상위권 팀들에게는 리그 우승의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시기다.
부상에 시달리지 않고 있다. 최근 열흘간 영국에 머물며 박지성의 옆을 지킨 에이전트에 따르면, 박지성의 몸상태는 최상이라고 한다. 더욱이 부친 박성종씨와 모친 장명자씨도 영국에서 아들 박지성을 돕고 있다. 박지성은 자신의 여섯 번째 박싱데이를 또 다시 승리로 장식할 준비를 이미 끝내놓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