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2·셀틱)이 시즌 6호골을 터뜨렸다. 하프라인에서 골까지 불과 3번의 패스, 1번의 완벽한 슈팅으로 이어진 환상적인 골이었다.
기성용은 19일 새벽(한국시각) 스코틀랜드 퍼스 맥다이어미드 파크에서 열린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19라운드 세인트존스턴과의 원정전에 선발 출전, 후반 19분 쐐기골로 팀의 2대0 완승을 이끌었다.
상대 진영에서 볼을 빼앗아 골로 연결되기까지 패스 5번, 슈팅 1번이 전부였다. 스피디한 역습의 정석을 보여줬다. 하프라인부터 골까지 연결된 패스는 불과 3회, '지그재그' 패스워크는 예술이었다. 빠르고 정확했다. 하프라인 너머에서 역습이 시작되는 순간 기성용은 문전을 향해 전력질주를 시작했다. 골 냄새를 맡은 동물적인 위치 선정이 기막히게 탁월했다. 하프라인 오른쪽에서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단번에 이어진 패스가 다시 박스 오른편에 자리잡은 포레스트에게 연결됐고, 포레스트가 낮게 깔아준 킬패스는 이미 문전에 쇄도해 기다리던 기성용의 오른발에 정확하게 걸려들었다. 가볍게 골망 왼쪽 구석으로 공을 밀어넣은 직후 기성용은 껑충 뛰어올랐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순도 만점'의 골이었다. 10월23일 애버딘전 이후 두달만에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5호골, 유로파리그 1골을 포함, 시즌 6호골을 쏘아올린 짜릿한 순간이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