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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아."
윤빛가람(21)의 영입은 첫번째 신호탄이었다. 성남은 미드필더 조재철(25)과 현금 20억원을 주고 신인왕 출신의 윤빛가람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조재철의 가치를 포함하면 35억원(추정)에 이르는 초대형 빅딜이었다. 때이른 초대형 이적에 성남의 다음 행보를 주목하는 이가 많았다. 그러나 이 후는 감감 무소식이다. 오히려 용현진 장석원 강성관 등 팀내 백업 역할을 충실히 해주던 5명의 선수가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하며 선수단 규모는 더 얇아졌다.
중앙 수비 보강을 위해 노렸던 홍정호(22)는 제주와 재계약을 맺으며 입맛만 다셨다. FA로 풀리는 김정우(29)를 잡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여의치 않다. 신 감독은 김정우를 잡아줄 것을 구단에 강력히 요청했지만, 정작 김정우는 성남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한차례 만남을 가졌던 양 측은 협상에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독은 "쉽지 않다. 내년 승강제 때문에 구단들이 주축 선수들을 지키려는 생각이 강하다"며 "이적이란게 원래 어렵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천천히 고민해 볼 것"이라고 했다.
일단 신 감독은 1일 새로운 외국인 선수 물색차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떠났다. 몰리나(31·서울) 등 외국인 선수를 고르는데 있어 탁월한 눈을 지닌 신 감독은 내년 시즌 용병을 위해 벌써 두차례 해외출장길에 나섰다. 지난 호주 출장에서 허탕을 친 신 감독은 동유럽으로 눈길을 돌렸다. 귀국길에 신 감독은 "팀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대표급 선수를 데려오는게 목표다"며 대형 외국인 선수 영입을 예고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