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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의 선덜랜드에 태극기 뜨겁게 휘날리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10-31 07:29


◇선덜랜드 '빛의 구장'에 태극기가 휘날렸다. 29일 애스턴빌라전 직후 지동원은 북동부 한인회 교민들과 함께 선덜랜드 관중석에서 즐겁게 사진 촬영에 응했다.
 선덜랜드(영국)=이아름 통신원 rreworld@hotmail.com

지동원의 선덜랜드 홈구장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 태극기가 뜨겁게 휘날렸다.

29일 밤(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선덜랜드-애스턴빌라전에 잉글랜드 북동부(뉴캐슬, 선덜랜드, 더람) 한인회 교민 80여 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올시즌 최연소 프리미어리거로 선덜랜드에 깜짝 입성한 '베이비 지' 지동원(20)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제가 오늘 경기에 뛰지 못해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다음번에 응원 오실 때는 반드시 뛸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애스턴빌라전 직후 지동원(왼쪽)이 잉글랜드 북동부 한인회에서 단체 응원 온 교민 팬들 앞에 서서 감사인사를 건넸다.  선덜랜드(영국)=이아름 통신원 rreworld@hotmail.com
홈경기 응원을 위해 뉴캐슬 대학교에서 일하는 서광철 북동부 한인회장을 비롯한 많은 교민들이 시즌 초부터 공을 들였다. 지동원의 집을 직접 방문하고, 한인교회에 가족을 초대하며 낯선 영국 생활 적응에 '든든한 도우미'를 자청했다. 선덜랜드 구단 홍보팀 역시 이들의 단체응원 소식을 듣고 팬미팅 자리를 적극적으로 주선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동원은 이날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후반 교체출전이 유력시되던 경기였지만 수비수 존 오셰어와 골키퍼 사이먼 미뇰레 등 동료들의 잇단 부상으로 교체카드가 일찌감치 소진됐다. 코너 위컴(1골)과 스테판 세세뇽(1골1도움) 등 선발 공격진이 맹활약하는 가운데 출전 운이 따르지 않았다.


◇잉글랜드 북동부 한인회 교민들이 '베이비 지' 지동원 지원 사격에 나섰다. 29일 애스턴빌라전에 80여명의 교민들이 단체 응원에 나서 "지동원!"을 연호했다,
 선덜랜드(영국)=이아름 통신원 rreworld@hotmail.com

◇선덜랜드의 지동원(왼쪽)이 말쑥한 슈트 차림으로 잉글랜드 북동부 한인회에서 단체 응원 온 교민 팬들 앞에 서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선덜랜드(영국)=이아름 통신원 rreworld@hotmail.com
경기 직후 말쑥한 슈트 차림으로 한국 팬들 앞에 선 지동원은 언제나처럼 겸손하고 반듯했다. 교민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단체사진도 함께 찍으며 소탈한 인간미를 과시했다.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자신을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교민 팬들을 향해 "늘 감사하고 있다. 다같이 모이시는 것도 힘들 텐데 이렇게까지 와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오늘 제가 경기를 못나와서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다음번에 오셨을때 꼭 경기를 뛸 수 있게끔 열심히 하겠다"는 당찬 약속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영국 북동부 선덜랜드 '빛의 구장'에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선덜랜드(영국)=이아름 통신원 rreworld@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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