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시즌 K-리그 30라운드 경기를 모두 마친 정해성 전남 드래곤즈 감독의 일성은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였다.
올시즌 리그 최소 실점을 지켜내준 주장이자 수문장 이운재, 믿음으로 똘똘 뭉친 포백 수비라인을 칭찬했다. "이운재를 처음 영입할 때 다 끝난 선수가 아닌가 하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내가 대표팀에서 지켜본 이운재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고, 그 믿음이 통했다. 수비 라인 컨트롤에서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올시즌 전남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수비 라인의 강세에 대해서는 "최전방에서부터 수비를 강조하면서 훈련을 통해 만든 조직적인 플레이와 컴비네이션이 맞아들면서 선수들 사이에 신뢰가 싹텄다"고 분석했다.
윤석영 황도연 신영준 김영욱 이종호 등 '전남 유스' 출신의 1~3년차 어린 선수들의 패기도 특별히 추켜세웠다. "내년 시즌 K-리그에서 50경기 이상 뛰는 선수들이 늘어나게 되면 전남은 훨씬 좋은 팀이 될 것"이라면서 "이 어린 선수들이 동계훈련을 통해 좀더 성숙된 경기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3년만에 프로 무대로 다시 왔는데, 올 1년을 마치고 보니 내게 너무나 많은 것을 안겨준 해가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 마지막까지 6강에 대한 기대를 걸게 해준 우리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전남의 6강 꿈이 아쉽게 진 자리에서 정 감독은 다시 희망을 노래하고 있었다.
광양=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