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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말리는 접전이었다. 결국 다득점에서 웃었다. FC서울이 3위를 탈환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서울은 30일 진주종합경기장에서에서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최종전에서 경남을 2대0으로 꺾었다. 중원사령관 하대성이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후반 14분과 32분, 40분 릴레이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서울은 포스트시즌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6강 플레이오프(PO)는 물론 준PO도 홈에서 개최할 수 있게 됐다.
최용수 감독은 드라마를 썼다. 4월 26일 불쑥 지휘봉을 잡았다. 황보관 전 감독이 자진사퇴하자 선장이 됐다. 제대로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악조건을 뚫고 초보 감독으로 숱한 화제를 뿌렸다. '형님+긍정 리더십'으로 주목받았다. 정규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FA컵, 컵대회에서 32경기를 치러 20승5무7패를 기록했다. 올시즌 K-리그 최다연승인 7연승도 기록했다. 한때 15위까지 추락한 팀을 3위에 올려놓았다.
최 감독은 "4만5000명이 모이는 곳보다 6만7000명이 모이는 곳에서 준PO를 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 그래서 3위에 욕심을 냈다"며 활짝 웃었다.
진주=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