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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준PO 서울의 만원관중 앞에서 하겠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10-28 11:55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환희와 아픔이 교차했다. 마지막 사투가 남았다. 대행 꼬리표의 운명도 걸렸다.

최용수 FC서울 감독대행의 목표는 분명하다. 3위 탈환이다. 라이벌 수원과의 3위 싸움이기에 눈에 쌍심지를 켰다. 최종전에서 격돌한는 적장인 최진한 경남 감독은 어제의 동지다. 그는 서울의 18세 이하 팀인 동북고 감독을 거쳐 지난해 2군을 지휘했다. 올시즌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둘은 서울의 역사다. 1990년과 2000년 우승 당시 팀의 간판으로 나란히 MVP를 수상했다. 옛 정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최용수 감독은 올시즌 파란만장한 드라마를 썼다. 4월 26일 불쑥 지휘봉을 잡았다. 황보관 전 감독이 자진사퇴하자 선장이 됐다. 제대로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악조건을 뚫고 초보 감독으로 숱한 화제를 뿌렸다. '형님+긍정 리더십'으로 주목받았다. 정규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FA컵, 컵대회에서 31경기를 치러 19승5무7패의 성적을 거뒀다. 올시즌 K-리그 최다연승인 7연승도 기록했다. 한때 15위까지 추락한 팀을 4위에 올려놓았다.

유종의 미다. 3위를 차지해야 6강 PO에 이어 준PO를 안방에서 치를 수 있다. 최 감독은 수원과 골득실에 이어 다득점까지 경쟁해야 하는 만큼 경남전에서 대량득점을 노리고 있다. 그는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선수들을 믿는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3위를 차지해 준PO를 서울의 만원관중 앞에서 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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