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중동 원정 2연전의 화두로 조직력을 꼽았다.
조 감독은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4차전 아랍에미리트(11월 11일), 5차전 레바논(11월 15일)에 출전할 23명의 명단을 발표한 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손흥민과 이동국의 차출 여부는 희비가 엇갈렸다. '부친의 대표팀 차출 거부'로 홍역을 치렀던 손흥민은 대표팀에 재발탁, 신임을 받았다. 반면 종아리 근육 부상이 있는 이동국은 제외됐다. 조 감독은 "손흥민과 두 차례 통화를 했는데 컨디션이 좋다. 이번 두 경기에서 기대하고 있다"며 "이동국은 부상으로 제외했다"고 간단히 설명했다.
조광래호는 11월 4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집결, 11시 50분 비행기로 중동 원정2연전 장도에 오른다.
-J-리거선수들이 많이 차출되지 않은 이유는.
대표팀은 어느 선수라도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있으면 우선적으로 차출한다. 대표팀의 전력에 큰 도움이 된다면 차출했을 것이다. 올림픽대표팀 중복 차출 문제는 아니다.
-손흥민이 차출에 응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큰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아버지께서 중간에 자기 감정을 억제 못하다 보니 그런 얘기를 한 것 같은데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 오는 것에 신나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아버지하고는 따로 대화는 없었지만 손흥민과 두 차례 전화통화를 했다. 본인도 그런 생각(대표팀 차출)을 가지고 있었고, (전화통화를 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심리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좋은 컨디션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두 경기에서 기대하고 있다.
-이동국 대표팀 제외됐다.
본인의 의사도 중요하지만 대표팀은 대한민국 축구선수면 누구든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이동국은 왼쪽 종아리 근육에 이상이 와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라 제외했다.
-조병국 재신임했는데.
2경기를 연속으로 하게 되기 때문이다. 홍정호가 옐로 카드 하나 받았다.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중앙 수비에서 많은 경험이 있는 조병국을 선발했고, 활용할 계획이다.
-차두리 컨디션과 김창수 선발 배경은.
차두리는 컨디션이 완전하다고 들었다.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 김창수는 코칭 스태프가 3경기를 연속으로 체크했다. 코치들이 모두 긍정적인 얘기를 했었고 사이드 공격강화를 위해 김창수를 선발했다.
-오른쪽 풀백 점검은 앞으로도 계속되나.
지금부터는 큰 부상이나 개인적인 문제가 없다면 이 멤버로 변화 없이 갈 생각이다. 전체 멤버에도 앞으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혹시 특별한 선수가 나타나면 모르지만 ?재 멤버로 조직력을 강화시키는 쪽으로 대표팀을 운영하겠다.
-이재성의 포지션은.
이재성은 중앙 수비로 활용할 생각이다. 팀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당장 주전은 힘들지만 미래의 한국 축구 중앙 수비수로 기대하고 있다.
-박주영 첫 골을 본 소감은.
모든 사람들이 축하해줘야 할 일이다. 골 장면도 쉽지 않았다. 평범한 선수였으면 드리블 후 불리한 각에서 슈팅했을텐데 영리한 판단을 했다. 넓은 각을 활용하는 슈팅을 했다. 환상적인 골을 넣었다. 이를 계기로 팀에서 주전 선수로 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출전하는 서정진(전북)과 이정수(알사드)의 차출 협조는.
소속팀 경기도 중요하다. 대표팀 경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속팀에서 충분히 양해 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정수는 규정상으로 차출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국제축구연맹 규정상 해외파의 경우 원정경기 48시간 전부터 소집이 가능하다.)
-중동축구 2연전 앞둔 각오는.
상대가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 예상한다. 우리도 2~3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 공객적으로 밝히긴 곤란하다. 일단 어떤 방법으로 수비 안정을 할지는 코칭스태프와 얘기를 더 할 것이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겠지만 마지막에는 공격적으로 나갈 것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