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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프로에 데뷔한 윤빛가람(21·경남)은 2시즌 동안 15골(FA컵, 리그컵 포함)을 넣었다. 중거리 슈팅을 비롯해 프리킥이 그의 득점 루트였다. 15골을 넣는 동안 머리를 이용한 적이 없다.
하지만 2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29라운드 상주전에서는 머리를 썼다. 전반 31분이었다. 윤빛가람은 오른쪽 측면에서 정다훤이 높은 크로스를 올리자 높이 뛰어 올라 헤딩 슈팅을 연결했다. 머리를 떠난 공은 상주의 왼쪽 골문으로 그대로 꽂혔다.
골맛을 본 것도 실로 오랜만이다. 지난 8월 6일 광주 원정경기 득점 이후 8경기만이다. 그것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훨훨 날았다. 그는 "그동안 컨디션이 나쁜 편이 아니었는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는데 오늘 공격포인트를 기록해서 좋다. 1경기 밖에 안 남았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경남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도 엿봤다. 8위였던 경남은 포항과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전남과 승점 42로 골득실차 +4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7위로 올라섰다. 6강 자력 진출은 힘들지만 최종전 경기 결과에 따라 6강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상황. 윤빛가람은 "오늘 경기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경기에서) 승점 3을 얻어야 가능성이 생긴다"며 30일 진주에서 열리는 FC서울과의 시즌 최종전 승리를 다짐했다.
상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