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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결단 매치 앞둔 울산-부산 "무조건 이긴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10-22 17:02


◇김호곤 울산 감독(왼쪽)과 안익수 부산 감독. 스포츠조선DB

2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2011년 K-리그 29라운드.

울산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에게는 사생결단을 내려야 하는 무대다. 앞서 포항스틸야드에서 29라운드를 치른 전남 드래곤즈가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승점 44로 5위 자리로 뛰어 오르면서 순위싸움은 더욱 복잡해 졌다. 나란히 리그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원정팀 부산이 6위(승점 43), 울산은 7위(승점 42)다. 부산이 승리할 경우, 리그 최종전에서 울산이 이기더라도 승점 1 차이가 나게 되어 부산은 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울산이 이기게 되면 6강 진출팀은 리그 최종전에서 결정되게 된다. 단순한 승점 확보 차원이 아닌 말그대로 사생결단을 내야 하는경기다.

최근 6경기에서 4승2무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김영광, 곽태휘, 이재성, 김신욱, 설기현 등 국가대표급 전력을 총동원 했다. 최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미드필더 고창현까지 선발로 내세우면서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 쓸 수 있는 자원을 모두 내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을 이겨도 사실 마지막 경기가 되어 봐야 (6강행을) 알 수 있는 입장이다. 내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할 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익수 부산 감독의 모습도 김 감독과 다르지 않았다. 안 감독은 "울산보다 승점 1이 앞서 있지만, 유리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남은 1경기에서 승부를 걸 생각은 없다. 지금이 승부처"라고 승리 의지를 다졌다. 이날 문수축구경기장에는 아침부터 내린 굵은 비로 잔뜩 젖어 있었다. 부산으로선 빗속에서 치른 6월 25일 울산전 2대0 완승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안 감독은 "울산은 장신 선수들이 많아 세트플레이가 위협적이다. 이런 경기에서는 세트플레이에서 승부가 나는 경우가 많다.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울산=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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