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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진(28·상주)는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의 풀백 고민을 풀어줄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꼽혔다.
K-리그와 A대표팀을 오가며 쌓은 풍부한 경험이 조광래호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다. 빠른 발을 이용한 오버래핑 능력 뿐만 아니라 위치 선정과 대인마크 같은 수비적인 능력 모두 기존 풀백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무기로 꼽혔다. 9월 7일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2차전에서 측면 수비 문제점을 드러내자 조 감독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3차전을 앞두고 최효진을 수혈했다.
UAE전에서도 조 감독은 변형 스리백을 꺼내들 테세다. 변화의 조짐이 엿보인다. 폴란드전에서 활용했던 홍 철 대신 김영권(21·오미야)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그러면서 오른쪽 자리에 최효진의 활용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UAE전을 공격 지향적으로 풀어가려고 계획하면서 홍 철보다는 공격력과 경험 면에서 앞선 최효진에게 주목하고 있다. 만족스럽지 못한 수비는 김영권을 세우면서 보완할 수 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면서 UAE전 돌파구를 찾아가려는 모습이다. 왼쪽 측면 전방에 박주영이 버티고 있어 중심을 옮긴다고 해서 균형이 맞지 않는 것도 아니다.
UAE전 승리의 관건은 초반 승부다. 공격력을 풀가동해 일찌감치 리드를 잡고 유리한 방향으로 경기를 끌고 가야 한다. 왼쪽은 박주영, 오른쪽은 최효진이 주도하는 측면 공격이 예상된다. 오른쪽 윙어 역할을 담당할 서정진(22·전북)은 측면보다 인사이드 플레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효진으로서는 주어진 기회를 얼마나 잘 살리느냐에 따라 향후 A대표팀 주전 경쟁 구도에 참여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