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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허설은 끝났다. 이제는 본경기다.
일단 제로톱의 중앙은 박주영(아스널)만한 적임자가 없다. 박주영은 골결정력은 물론이고 움직임 반경과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문제는 좌우 양날개다. 좋은 자원들이 많다. 지동원(선덜랜드)을 비롯해 손흥민(함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등이 강력한 선발 후보다. 서정진(전북)도 무시할 수 없다. 폴란드전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혜성처럼 나타났다. 조광래 감독으로서는 컨디션이 제일 선수를 선발로 기용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할 생각이다
이동국(전북)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폴란드전에서 이동국은 이렇다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홀로 고립된 모습이었다. 미드필더진과의 호흡도 완성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의 골상승세와 노련미를 봤을 때 A대표팀에 꼭 필요한 유용한 자원이다. 특히 강력한 체격조건은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 분위기를 단번에 바꿀 수 있는 좋은 카드다. 조 감독으로서는 이동국의 투입시기를 놓고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관전포인트는 변형 스리백이다. 조 감독은 폴란드전에서 변형 스리백을 시험했다. 포백으로 나섰지만 왼쪽 풀백인 홍 철(성남)은 공격적으로 나섰다. 맞은편에 나선 이재성(울산)은 수비적으로 나섰다. 스리백과 포백을 자유롭게 오가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폴란드전 도중 변형 스리백은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다. 공격과 수비를 오가는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홍 철은 너무 공격적으로, 이재성은 너무 수비적으로 나섰다. 플레이가 지나치게 단조로워지는 결과를 낳았다. 과연 UAE전에 다시 변형 스리백을 가동할 지 고민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