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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6강 플레이오프-컵대회 없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10-05 14:58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4만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진 FC-서울전.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1.10.03/

내년 시즌 K-리그에서 6강 플레이오프와 리그컵 대회가 사라진다. 올시즌 승부조작으로 홍역을 치른 K-리그의 틀이 바뀌고 변화가 몰아친다.

프로축구연맹은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2013년 승강제 도입을 위해 상위팀과 하위팀을 구분해 리그를 진행하는 '스플릿 시스템(split system)'을 내년 시즌 한시적으로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K-리그 16개 팀은 팀별로 홈 앤드 어웨이로 정규리그 30경기를 치른 뒤, 1~8위 팀과 9~16위 팀을 상-하위 리그로 분리해 14경기를 더 한다. 팀별로 경기가 올시즌 30경기에서 44경기로 늘어나는 것이다.

상위리그 8개 팀 중에서 우승팀을 가리고, 하위리그에서 2013년 승강제도입에 따른 2부 리그 강등팀을 정한다. 각 팀들은 정규리그 승점을 안고 간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K-리그 흥행을 위해 도입된 6강 플레이오프는 내년 시즌 열리지 않는다.

우승 메리트가 없어 관심도가 떨어지고, 승부조작의 온상이 된 리그컵 대회는 사라진다. 2부 리그 강등팀 수와 승강제 도입후 6강 플레이오프 진행 여부는 추후에 논의하기로 했다.

승부조작에 대한 방지책도 마련됐다. 구단 프런트나 코칭스태프의 승부조작 연루 사실이 밝혀지면 승점 10점을 깎고, 제재금 1억원을 부과한다. 또 소속 선수가 승부조작에 연루될 경우 해당 팀의 승점 5점을 감점하고 제재금 5000만원을 부과한다. 선수가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면 구단에 기본급의 2배를 배상해야 한다.

K-리그에 대한 신뢰를 떨어트렸던 '관중 뻥튀기(관중수를 부풀려서 발표하는 것)' 대책도 마련했다. 홈팀은 경기 종료 15분 전까지 경기 감독관에게 입장객 수와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실관중수를 정확히 계산해 발표하겠다는 의지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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