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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파주의 아침 공기를 마신 '올드보이'들의 표정은 밝았다.
조 감독은 이들이 그동안 A대표팀의 단점 중 하나인 경험 부족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워를 앞세운 제공권 장악 능력이 돋보이는 조병국은 이정수(31·알 사드)가 홀로 지켰던 중앙 수비 자리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공격적인 재능이 넘치는 최효진 역시 경험을 앞세운 측면 오버래핑과 수비를 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국은 전북에서 보여줬던 발군의 골 감각을 다시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많게는 10살 이상 차이가 나는 선수들과 몸을 부대끼며 훈련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어렵게 잡은 A대표팀에서의 기회를 허망하게 날릴 수는 없는 일이다. 각자의 방식으로 선전을 다짐했다. 조병국은 "오랜만에 파주NFC에 왔다. (선수생활을)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라면서 "아는 선수와 모르는 선수가 반반 씩이다. 내 장점을 살려 어린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겠다"고 말했다. 최효진 역시 "내 역할이 있을 것이다. 믿고 선발해 준 감독님의 기대치에 맞는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동국은 잔잔한 미소로 인사를 대신했다.
파주=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