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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새 둥지 찾기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던 박주영(26)의 행보가 드디어 결말을 향하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 종료 시점을 앞두고 릴에서 아스널로 급선회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설왕설래가 오가는 가운데,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29일(한국시각)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오늘 박주영과 계약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영 이적 절차가 마무리에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뜻한다.
밀슨은 박주영의 능력에 후한 점수를 매겼다. 그는 "박주영이 스트라이커는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도 뛸 수 있다고 들었다"면서 "아스널 팬 페이지에서 동영상을 보니 매우 창의적인 플레이어였다. 어느 자리에 가든 제 역할을 충분히 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내다봤다.
아스널은 핵심 선수였던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FC바르셀로나로 이적했고, 사미르 나스리가 맨시티로 떠나면서 무게감이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스널 팬들은 두 선수의 공백을 박주영이 메꿔주길 바라고 있다. 밀슨은 "나를 비롯한 아스널 팬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라면서 "박주영이 충분히 10골은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는 그 정도의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선수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밀슨은 "사실 요새 아스널의 팀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다. 부상 선수도 많고 내년 1월 아프리카에서 네이션스컵이 개막하면 떠나야 하는 선수들도 있다"면서 "박주영이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전환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박주영 영입을 더욱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맨체스터(영국)=민상기 통신원 chosuntig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