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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손흥민 때문에 울고 웃은 조광래 감독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08-28 13:37


조광래 감독(왼쪽)과 박주영. 스포츠조선DB.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이 박주영(AS모나코)과 손흥민(함부르크) 두명의 해외파때문에 웃고 울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레바논, 쿠웨이트전 대비 훈련을 위해 28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한 조 감독은 공격의 중심이 되는 두 명의 해외파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운 표정이었다. 입소 하루전인 27일 박주영은 이적 문제로, 손흥민은 부상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했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일단 박주영의 아스널 이적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주영은 당초 프랑스 릴로의 이적이 유력했지만, 계약을 앞두고 27일 아스널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아스널 이적 소식에 놀랐다는 조 감독은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더 큰 리그에서 뛰면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런 것들이 대표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아스널행을 반겼다.

이어 대표팀 합류 여부에 대해서도 "오늘 아침에 박주영 에이전트와 통화를 했는데 낮에 아스널과 마무리 협상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래서 저녁 비행기로 한국으로 오게 해달라고 지시했다.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이야기 했고 대표팀 경기에 출전하는 것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손흥민의 합류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다. 조 감독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안타까움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 27일(한국시각) 독일 함부르크 AOL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시즌 분데스리가 쾰른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포함,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조 감독은 "발목 부상을 당해 안타까운 상황이다. 발목 부상의 경우 하루가 지나야 판단할 수 있다. 일단 하루가 지나 봐야한다"고 했다. "손흥민의 플레이가 지난해보다 여유가 생겼다. 골문앞에서 슈팅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뒷공간을 파는 날카로움도 있다"며 발전한 손흥민의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은 조 감독은 손흥민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는 눈치다.

A대표팀은 현재 염기훈(수원) 홍정호(제주) 등 11명의 국내파와 정조국(프랑스 오세르)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 김영권(오미야 아르디자)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등 해외 선수 4명, 총 15명의 선수가 소집됐다. 기성용 차두리(이상 스코틀랜드 셀틱) 지동원(선덜랜드) 등 나머지 해외파는 29일 오후 합류할 예정이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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