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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터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이 빠진 남자 100m는 싱겁다.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자기 입으로 신기록은 어렵다고 했다. 많은 육상팬들이 크게 실망했을 것 같다. 하지만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는 미녀 스타가 있다.
현재 러시아 육상 최고의 인기녀는 다르야 클리시나(20)다. 두 말이 필요없다. 딱 보면 홀딱 반할 정도의 미모다. 키 1m80. 얼굴은 CD 한장으로 충분히 가릴 정도로 작다. 게다가 금발이다. 러시아에선 '요정' '바비인형'으로 불린다. 지난해 '가장 섹시한 러시아 육상 선수'로 선정됐다.
얼굴만 예쁘게 아니다. 올해 유럽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7m5를 뛰어 시즌 랭킹 2위로 도약했다. 랭킹 1위는 미국의 브리티니 리스(개인 최고 7m19)다. 클리시나의 발전 속도가 빨라 강력한 우승 후보 리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메달 색깔은 28일 밤 결정된다.
하지만 장대높이뛰기 여제인 이신바예바는 부활을 위해 25일 대구에 왔다. 벌써 그의 나이 29세. 소녀에서 원숙미를 풍기는 여자가 돼 있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5년 남짓 세계무대를 평정했다. 체조 선수 출신으로 아름다운 근육질 몸매로 전세계 남성팬을 사로잡았다. 아디다스 광고에 모델로 등장해 수준급 그림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2008년 대구국제육상대회 때는 트레이닝 코치인 5세 연하의 연인 애니톰 토네츠키(우크라이나)와 손을 잡고 입국해 화제가 됐다. 이후 스캔들이 심심찮게 나왔고, 2009년 베를린세계선수권에서 노메달로 충격을 던졌다. 2009년부터는 중국 브랜드 리닝의 대표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부활 여부는 30일 밤 결판난다.
롱 다리들의 각축장
높이뛰기장으로 시선을 옮겨보자. 다음 달 3일 밤 여자 높이뛰기 결선이 벌어지는데 꽃들의 경연장이 될 것 같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블랑카 블라시치(28·크로아티아)와 러시아의 얼음공주 스베틀라나 시콜리나(25)가 미모와 실력을 동시에 겨룬다. 블라시치는 키가 1m93이고, 시콜리나는 1m87이다. 젓가락 같이 긴 다리가 매력 포인트다.
블라시치는 트랙의 댄서다. 2007년 오사카대회에서 우승한 후 엉덩이를 실룩거리는 섹시한 춤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블라시치는 2009년 베를린대회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상황이 만만찮다. 대회가 코앞인데 왼쪽 허벅지 뒷근육을 다쳤다. 대회 불참까지 생각했지만 팬들을 위해 출전을 강행하기로 했다. 블라시치는 2009년 남자 창던지기 챔피언 안드레아스 토르킬센(노르웨이)과 스캔들이 난 적도 있다. 블라시치는 아디다스가 아끼는 대표 모델이다.
블라시치에 얼굴 만큼은 뒤지지 않는 미녀가 시콜리나다. 그의 개인 최고 기록(1m98)은 블라시치(2m8)에 10㎝나 뒤진다. 하지만 남성팬은 블라시치에 뒤지지 않는다. 경기 중에 절대 웃지 않는다고 해서 '얼음공주'라는 애칭이 생겼다. 하지만 여성스럽다. 반지, 팔찌, 매니큐어를 좋아한다. 머리도 금발이다. 까칠한 매력이 남성들을 끌어당긴다.
이들 외에도 대구에는 매력적인 여자 육상 선수들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몰렸다. 끊임없는 훈련으로 만들어진 젊은 선수들의 빛나는 몸매. 팬들은 이들을 바라만봐도 빠져들 것 같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