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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이 박주영(26)을 영입하면서 내건 조건이 공개됐다.
관심을 모았던 이적료 문제는 지혜롭게 풀렸다. 릴은 박주영의 병역 문제 탓에 모나코가 제시한 600만유로(약 93억원)의 이적료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모나코도 물러설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 하지만, 세 차례의 끈질긴 협상 끝에 절반을 먼저 지불하고, 다소 낮아진 200만유로를 병역 의무 해결 이후에 지급하는 타협안이 나오면서 협상을 마무리 했다. 이 부분에서 박주영의 에이전트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퀴프는 박주영이 이날 릴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이제 남은 이적 절차는 입단식 뿐이다. 내달 2일 고양에서 펼쳐질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차전 참가를 위해 박주영이 귀국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명 내로 입단식이 열리고 박주영이 팀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