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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이적]'디펜딩 챔피언' 릴, 지금이 전성기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8-25 20:00 | 최종수정 2011-08-26 07:47


◇6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릴은 창단 이래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는 릴 선수단(왼쪽)과 구단 엠블럼. 사진캡처=릴 구단 홈페이지

릴은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정상에 선 최강 팀이다.

프랑스 북부 벨기에 접경에 있는 세 번째 대도시 릴을 연고로 1944년 창단했다. 구단 엠블럼에 새겨진 맹견을 뜻하는 '레도그(Les Dogue)'가 별명이며, 홈구장은 1만7000여명 수용 규모인 릴 메트로폴 스타디움이다. 같은 주에 속한 RC랑스와 라이벌 관계다.

릴은 창단 2년 만인 1945~1946시즌 리그1 우승을 이뤄내면서 프랑스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1953~1954시즌 또 다시 리그 정상에 섰으나, 이후 전력 약화로 리그2(2부리그)로 강등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지난 시즌 57년만에 리그1 정상에 서면서 한을 풀었다. 특히, 지난 시즌 쿠프 드 프랑스(FA컵)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누르고 우승해 창단 후 메이저 대회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팀의 전성기를 맞은 것이다.

현재 루디 가르시아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으며, 지난 시즌 리그1 득점왕인 무사 소우가 핵심 선수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한국전에서 박주영의 프리킥에 실점했던 나이지리아 대표팀 골키퍼 빈센트 엔예아마도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해 박주영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릴은 2011~2012시즌을 앞두고 전력보강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시즌까지 오세르에서 뛰었던 프랑스 대표 출신 베노아 페드레티 등 8명을 보강했다. 그러나 소우와 함께 리그 우승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제르비뉴가 아스널로 떠난 것을 비롯해 다수의 선수가 이적해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새 시즌 개막 뒤 리그 3경기에서 1승1무1패로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시즌 우승팀 자격으로 나서게 될 유럽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는 선전이 점쳐진다. 26일 조 추첨 결과에 따라 구도가 달라질 전망이지만, 2006~2007시즌 16강에 진출해 맨유와 접전을 펼칠만큼 국제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8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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