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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표로 활약 중인 재일교포 4세 이충성(26·히로시마 산프레체·일본명 리 다다나리). 그가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즌 11호골을 넣었다.
이충성은 골을 넣은 뒤 트레이드 마크가 된 화살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지난 1월 호주와의 카타르아시안컵 결승전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뒤 그라운드에서 연출했던 바로 그 세리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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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FC도쿄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첫 받을 디딘 이충성은 가시와 레이솔을 거쳐 2009년 시즌 중에 히로시마로 이적했다. 2007년 일본으로 귀화한 그는 히로시마에서 활짝 꽃망울을 터트렸다. 지난 1월 카타르아시안컵 때 처음으로 일본 A대표로 선발됐고, J-리그를 대표하는 간판 골잡이로 성장했다.
그는 화살 세리머니를 하는 이유를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팀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라고 설명한다.
올시즌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이충성은 득점왕을 의식하고 있다. 우라와전이 끝난 뒤 언론 인터뷰에서 "케네디가 두 골을 넣었기 때문에 기쁘지 않다"고 했다. 케네디는 이날 가와사키전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트리며 2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21라운드에서 히로시마는 케네디가 골을 기록한 나고야에 0대3 완패를 당한 바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