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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2009년 패배를 설욕하고 싶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08-24 22:25


신태용 감독이 2009년 FA컵 결승전에서 수원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 24일 조추첨에 나선 신 감독. 스포츠조선DB.

"2009년 패배를 설욕하고 싶다."

결승에 진출한 신태용 성남 감독의 마음은 벌써 결승으로 향했다. 2009년 FA컵 결승전에서 패배를 안겨준 수원에 대한 설욕을 다짐했다. 신 감독은 24일 포항과의 FA컵 4강전 승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원과 홈에서 마계대전을 하고 싶었다. 2009년 FA컵 결승에서 2분 남기고 페널티킥 허용했던 것을 갚고 싶다"고 다짐했다.

신 감독은 완벽한 경기력에 만족한 모습이었다. 신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성적이 안좋아서 내심 팬들한테 미안했고 선수들한테도 미안했는데 FA컵 결승까지 가서 팬들에게 조금이나 위안을 되서 좋다. 우리선수들 뛰는 모습보고 성남이라는 팀이 저력이 있다고 느꼈다. 선수들에게 박수치고 싶고 이겨서 좋다"고 기쁨을 표했다.

당초 신 감독은 후반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었다. 포항이 21일 전북전에서 체력을 소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샤가 행운의 골이 터지며 의도보다 잘 풀렸다고 했다. 의도보다 잘 풀렸지만 신 감독 특유의 공격축구는 계속됐다. 신 감독은 "선공격이 선수비라는 마인드가 있다. 팬들에게 더 재밌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다"며 이기고 있지만 수비수대신 공격수를 투입한 이유를 밝혔다.

신 감독은 마지막으로 "수원은 국가대표 라인업이다. 계란으로 바위치긴데 잘하겠다. 9월 10일날 전초전이 있다. 이때부터 잘 분석해서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성남=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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