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간신히 중심 잡은 강원, 이번엔 임은주 단장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8-24 13:20 | 최종수정 2011-08-24 13:20


◇강원FC 대표이사직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임은주 을지대 교수의 단장 취임설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3일 강원도 춘천의 강원도개발공사 빌딩에서 열린 구단 이사회에 참석한 임 교수. 춘천=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임은주 을지대 교수가 강원FC 단장직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원도 현지 관계자 및 지역 언론들이 최근 구단 안팎에서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지적 중이다. 임 교수가 최근 남종현 신임 대표이사와 경합 끝에 백기를 들고 찬성표를 던진 점에서 보면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소문이다.

얼핏 실현이 가능한 이야기처럼 들린다. 남 대표이사가 기업체 사장으로 구단직에 전념할 수 없다는 점이 이유다. 때문에 김원동 전 사장과는 달리 구단 사무실에 출근하기 힘들 것이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구단 실무를 이끄는 중간다리 역할을 할 직책과 인물을 세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남 대표이사가 선임 직후 경쟁자였던 임 교수에 대해 '강원 구단 발전을 위해 끌어안고 함께 가겠다'고 발언한 것도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이런 관측을 두고 일각에서는 간신히 봉합된 강원 구단을 둘러싼 논란이 또 다시 불거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강원 구단 측은 실현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표이사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였던 인사를 전면에 내세울 이유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남 대표이사가 기업체를 운영하기 때문에 구단 사무실에 출근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이럴 경우 기업체 내부 임원 또는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쪽으로 기울지 않겠느냐고 전망하고 있다. 강원 구단의 한 관계자는 "이번주 업무보고가 마무리되면 남 대표이사가 그동안 마련한 청사진을 실행에 옮기겠다고 말했다"면서 "기업체를 운영한 경험 때문인지 상당히 노하우가 많다. 구단 사정에 대해서도 이미 많은 자료를 통해 파악하고 있다"고 남 대표이사의 친정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원 구단 서포터스 '나르샤'도 임 교수 단장 취임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남 대표이사는 그동안 논란 속에 나락으로 떨어진 구단 살림과 선수단 분위기를 추스르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외부의 문제에 신경쓰기보다 집안 단속을 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남은 논란의 불씨까지 끄기 위해서는 향후 구단 운영 계획을 조속히 수립해 밝혀야 한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