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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을 잘못 놀린 조제 무리뉴 감독(48·레알 마드리드)이 스페인 생활 중 최대 위기를 맞았다.
'손가락 파문'은 일파만파 커졌다. 무리뉴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난 누가 빌야노바인지인지 몰랐다. 카메라가 다 봤을 것이다. 난 인성교육을 받은 사람이다. 먼저 품위를 떨어트리지는 않는다"고 발뺌했지만, 안팎에서 그의 행동에 대한 비난이 커졌다. 후안 가스파르트 전 바르셀로나 회장은 "무리뉴 감독은 이중인격자",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도 "무리뉴 감독이 스페인 축구를 파괴하고 있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치 않았다. 호르헤 발다노 레알 마드리드 전 단장조차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의 수치"라고 비난행렬에 동참했다.
사태가 커지자 경질설도 제기됐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구단주는 무리뉴 감독의 계속된 기행에 '참을성에 한계가 왔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귀족적인 이미지를 유지한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무리뉴 감독의 행위가 못마땅하다는 의견이 구단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