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U대회]김종필 감독 "5위, 아쉽고 또 아쉽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08-22 20:48


김종필 하계 유니버시아드 남자 대학선발 감독.
선전(중국)=하성룡 기자

"아쉽다. 아쉽다. 아쉽다."

김종필 한국 감독은 제26회 선전 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축구에서 5위를 차지하고 이같은 말만 반복했다.

메달을 노리고 중국 선전에 입성했지만 5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한국은 22일 선전 바오안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축구 5~6위전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0대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대0 승리를 거뒀다.

5위를 차지한 직후에도 김 감독은 영국과의 8강전을 떠올렸다. 그는 "차리리 예선에서 패했으면 선수들에게 약이 됐을 텐데 단판 승부인 8강에서 지니깐 허탈했다. 경기를 지배했음에도 실점을 해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단 1패만 했는데 그게 8강전이라…"라면서 아쉬워했다. 한국은 예선전 이번 대회에서 4승1무1패를 기록했다.

메달에 대한 집념이 강했기 때문이다. 선전까지 입성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지난 2009년 제25회 베오그라드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여자 축구는 우승을한데 비해 남자 축구는 6위에 그친것이 역경의 시작이었다. 대한체육회가 이번 유니버시아드에 여자 축구만 유니버시아드대회에 파견하기로 한 것. 이에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과 변석화 대학축구연맹 회장이 직접 나섰다. 대한체육회 이사회에 찾아가 남자축구의 파견을 요청했고 어렵사리 승낙을 얻어냈다.

선전에 입성한 뒤 남자 대학선발은 이를 갈았다. 메달을 통해 이같은 서러움을 떨쳐버리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조별예선을 2승1무, 1위로 통과한 한국은 8강에서 영국과 만났다. 압도적으로 경기를 지배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영국 편이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를 돌아보면 골 결정력이 너무 부족했다. 우루과이전도 골 결정력만 좋았으면 정규시간내에 승부 낼 수 있었다"면서 "대회 직전 배천석이 J-리그에 진출해 급하게 공격수를 교체한 것이 아쉽다"며 이번 대회를 평가했다.

선전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친 한국 대학선발팀은 23일 오후 한국에 입국한다.


선전(중국)=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